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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뽕 구입처 잡아 때까지 줄 저쪽은 할 하나같이 모습에하이트진로, 지난 10일 새 물류 계약 체결편의점 업계 발주 제한 여전…일부 지역 음식점에 공급 차질추가 물류 계약, “파업 진행 중이라 조심스럽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 파업으로 제품 출고에 어려움을 겪는 하이트진로(000080)가 새로운 물류 계약을 체결했지만, ‘소주 대란’은 여전합니다.
13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주점의 간이 주류 창고에 주말 장사 뒤 빈 상자와 공병이 쌓여 있다./연합뉴스편의점들이 직접 차량을 투입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재고 부족으로 발주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주류도매상들도 직접 차를 끌고 제조 공장을 오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먼 거리 등을 이유로 이를 포기하면서 음식점들이 소주를 공급 받는 데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하이트진로가 지난 10일 38%까지 떨어진 제품 출고율을 높이기 위해 수양물류 외 다른 업체와 물류 계약을 체결했지만, 나흘이 지난 현재도 출고율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겁니다.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하이트진로의 출고율은 평소 대비 59%로 집계됐습니다.하이트진로도 일일 계약 방식의 운송 업자를 일컫는 ‘수배차’까지 구해가며 출고에 힘쓰고 있지만, 쉽사리 정상화를 이루기는 어려워 보입니다.파업으로 출고난을 겪고 있는 하이트진로 청주·이천 공장의 소주 생산량이 많기도 할 뿐 아니라, 파업 중인 화물차주 100여명을 대체할만한 계약을 체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두 공장의 생산 물량은 회사의 전체 소주 생산량에 70%에 이릅니다.하이트진로 측은 두 공장의 화물 운송을 모두 맡아 온 수양물류와의 계약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화물연대 총파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파업 차주들을 대체할 물류 계약을 맺기 어렵다는 입장인데요.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파업이 진행 중이라 시기에 대한 문제가 있고, 계약을 한 번 맺으면 어느 정도 기간을 유지해야 하기에 운송 업체도 저희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하지만 하이트진로가 지난 10일 체결한 물류 계약이 수양물류와의 기존 계약 조건과 동일한 수준이었음에도 성사된 점 등을 미루어보면 추가 계약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트진로 측도 계약의 조건 자체는 나쁜 편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더욱이 수양물류가 파업 중인 소속 화물차주 상당수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어 해당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계약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트진로의 추가 물류 계약이 지난 7일 수양물류가 파업 화물차주 30여명이 소속된 회사에 이송도급 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이뤄졌기 때문입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주 체결된 물류 계약도) 수양물류가 일부 화물차주들을 상대로 계약해지 통보를 한 것에 어느 정도 맞춰 계약이 진행됐다”며 “수양물류와의 기존 계약 역시 상황이 나아지면 조정되는 부분이 생길 것”이라고 했습니다.다만 파업 차주들을 대체하는 방식의 계약이 화물연대의 반발심을 불러 일으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사측의 새로운 물류 계약은 일종의 대체 근로 형태가 되는 것인데, 일반 노조라면 이를 부당 노동 행위로 간주해 막을 수 있지만 화물연대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법적인 제동을 걸 수 없으니 행동을 취하게 되면서 갈등이 격화한 것”이라고 했습니다.이 교수는 또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은 파업이 끝나기를 바라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게 없다. 안전운임제 등에 대해 정부와 국회에서 잘 협의해 노동계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게 정리가 됐어야 했다”면서 “서로(화물 업계와 정부)가 안이하게만 해당 사안을 바라보다가 엉뚱한 사람(기업)이 피해를 입게 된 모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정부의 3차 교섭이 결렬되며 총파업이 엿새째로 접어든 지난 12일 오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화물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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