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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국내에서 코로나19와 같은 2급 전염병으로 지정된 원숭이두창의 비(非)풍토병 지역 감염자 수가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한 달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전염병 통제를 책임지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관련 항바이러제, 백신 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앞세워 예방이 가능하다고 자신하지만, 원숭이두창의 공기 중 전파 여파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해 불안감을 키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 29개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1000건 이상 보고됐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아프리카 지역에선 올해에만 1400여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사망자는 66명으로 집계됐다.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비엔데믹(풍토병)지역에서 원숭이두창(감염)이 발생할 위험은 현실"이라며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등 (면역) 취약계층에 대한 감염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WHO는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들이 이 전염병을 통제하고 향후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풍토병 지역의 원숭이두창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는 지난주 국제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 관련 WHO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검토하고, 연구 우선순위를 정하고자 500명 이상의 전문가들과 논의했다며 "원숭이두창 관련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은 존재하나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WHO는 공중보건 요구와 공정성을 바탕으로 보급품 분배를 위한 조정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 관련 대규모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면서도, 일부 국가에선 보건의료 종사자들과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노출 후 4일 이내에 백신 접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뉴스1━원숭이두창 예방 위해 "마스크 필요? 아냐?"━WHO는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세를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전염병의 전파 경로 등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공기 중 전파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브리핑에 참석한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원숭이두창의 주된 감염 경로는 타인과의 신체적 밀접 접촉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 형태의 미세 침방울에 의한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에 대해 "여전히 알 수 없다"며 "입을 포함한 점막에도 상처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원숭이두창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WHO는 일부 국가에서 원숭이두창의 여성 감염 사례도 보고됐지만, 현재까지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감염자가 대부분이라며 전염 확산을 막고자 유엔에이즈계획(UN AIDS)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고 있다.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보건전문가 분석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원숭이두창 관련 마스크 착용 지침 혼선 등을 근거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은 2017년 나이지리아 교도소 내부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중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의료진 2명의 감염 확인을 확인했고, 이를 근거로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 CDC는 앞서 원숭이두창 발병국 여행자에게 권고했던 마스크 착용 지침을 돌연 철회하면서도,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그 가족들에게 수술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를 두고 NYT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단거리에서는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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